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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넘어 매일 꿈을 꾸는 사나이
박수와 함께 연단에 선다. 시원스러운 웃음과 유머러스한 말솜씨로 등장하자마자 청중을 휘어잡는다. 강연 중간중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유명 넘버인 ‘지금 이 순간’과 그룹 카니발의 ‘거위의 꿈’을 열창한다. 얼굴에 웃음과 열정이 가득한 이 남자에게 장애란 그저 꿈에 대한 갈증을 증폭시키는 기폭제에 불과한 듯해 보였다.


SBS <스타킹>에 출연해 영국 인기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의 우승자 폴포츠와 함께 무대를 꾸며 화제가 되기도 한 황영택 강사가 두드림 교육에서 에듀윌러 앞에 섰습니다. 이번 강의의 주제는 용기와 열정을 뜻하는 ‘에너지(Energy)’로 공감과 소통의 Emotion, 노력과 결실의 Effort와 함께 에듀윌  의 3대 핵심가치를 이루는 요소 중 하나이죠. 휠체어 성악가로 유명한 황영택 강사는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 인물로, 이미 여러 유명 TV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습니다.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신혼의 단꿈을 누리던 20대 중반, 크레인 운전사였던 저는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라는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나이 스물여섯, 아내의 나이는 고작 스물셋에 불과했죠. 사고 후 죽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뱃속의 아이 때문에 나쁜 마음도 먹을 수 없었어요.”


갑작스럽게 얻게 된 장애로 인한 사회적 편견과 믿기 힘든 상황에 좌절하던 그는 가족들 덕에 현실을 직시하고, 돌파하기 시작합니다.


“술을 먹고 일어나 잠든 아내와 아이를 보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장애인이기 전에 한 여자의 남편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였으니까요. 그다음부터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어요.”


우선 생활을 위해선 휠체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일이 급선무였습니다. 그렇게 재활을 위해 시작하게 된 장애인 테니스. 운동으로 인해 활기를 찾은 그는 더욱 큰 목표를 세우게 되었죠. 바로 ‘국가대표’였습니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 휠체어에 자동차 타이어 2개를 달아 돌기도 했고, 없는 돈을 모아 일본에서 훈련도 받았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고 저는 마침내 제 오른쪽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지요. 아들에게 멋진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세계 유수의 경기에 참가하며 전성기를 누린 그는 세계 랭킹 36위에까지 이름을 올리며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러던 그가 급작스럽게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었죠.


“해외에서 많은 외국 선수들을 만나며 유럽 선수들은 경기도 경기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인생을 즐기며 살줄 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후 선수로서 체력적 한계에 부딪히며 저 또한 제 영혼을 충족시킬 다른 무언가를 찾게 되었고, 노래를 시작하게 됐죠.”


취미로 시작한 중창단 활동으로 성악에 참맛을 느낀 그는 1년 동안 입시를 준비하여 꿈에 그리던 음대에 입학하게 됩니다.

 
“스무 살 이나 어린 친구들과 공부하며, 또 다른 에너지를 얻게 된 것 같아요. 졸업할 때까지 제 휠체어를 들고 계단을 오르느라 그 친구들이 고생을 많이 했죠. 사랑하는 가족과 많은 사람들 덕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은 만큼 지금도 병원을 돌며 봉사를 멈추지 않는다는 황용택 강사. 세상을 밝게 만드는 그의 열정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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