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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재직근로자 자기계발 현황`을 보면 직장인의 67%가 자기계발을 했다고 응답했다. 자기계발을 하는 목적으로는 `업무능력 향상`이 1순위로 꼽혔고, ‘이직’이나 ‘자기만족’이 뒤를 이었다.



불과 90년대 초만 하더라도 취업이 되면 한 직장에서 정년 퇴직할 때까지 꾸준히 다니는 것이 최고의 목표가 되었지만 지금은 이러한 생각에 동의하는 직장인은 찾아보기 어렵다. 조금이라도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직을 하고, 또 이직을 잘하기 위해 자기계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공부하는 직장인`을 의미하는 `샐러던트`도 늘어가는 추세다. 한 시간 일찍 출근해 영어학원에서 수업을 듣거나 주말을 이용해 공인중개사나 직업상담사 등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는 일,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끼리 동호회를 만들어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활동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더 나은 발전과 성장을 위해 노력해 나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일이라 하겠다.



그런데 바쁜 생활 속에 샐러던트가 되기란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아침시간을 이용해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 새벽형 인간이 되어야 하고, 퇴근 후 또는 주말을 이용해 공부를 한다고 하지만 갑자기 생기게 되는 회식이나 각종 약속들에 밀려 처음 계획과는 다르게 수강을 미루는 경우도 빈번하게 생긴다. 일과 자기계발 사이에서 갈등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기는 갈등을 지혜롭게 풀어나간다면 좋겠지만 자기계발 쪽에 지나치게 무게를 두어 문제가 생기게 되는 일을 종종 보게 된다. 예를 들어 아침시간이나 퇴근 후 저녁시간에 학원 강의를 신청해 놓고 무리하게 생활 패턴을 바꾸려고 하다가 근무시간에 졸게 되어 업무집중도가 떨어진다거나 집에서 다하지 못한 과제를 업무시간에 수행하다 상사에게 보이게 되어 쓴 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 등이 그러하다. 지금 샐러던트라면 혹은 샐러던트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 일과 자기계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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