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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를 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바로 ‘적당히 하면 되지’ 하는 적당주의다. 어떤 일이든 손에 익어 능숙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그 일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적당히 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적당주의 태도는 예상치 못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경계해야 한다.

F사의 솔루션 사업팀에 근무하는 박윤성 과장 역시 ‘그까짓 거 적당히 하자’는 생각으로 제안 PT를 준비했다가 큰 곤혹을 치렀다. 프로젝트 규모가 작았기에 늦게까지 야근하며 PT자료를 새로 준비하기가 싫었던 박 과장은 ‘어차피 작은 프로젝트니깐 기존 자료에 적당히 예산규모와 기간만 조정해 넣으면 되지 뭐’ 하는 생각으로 기존 자료에 약간의 수정을 했다. 그리고 PT당일 사업 제안 PT를 진행하다가 박 과장은 깜짝 놀랐다.

타사에 제안했던 자료에 수정을 한 것이라 제안을 했던 타 기업명과 로고가 제대로 다 바뀌지 않고 그대로 노출이 된 것이다. 제안을 받았던 기업은 PT자료만 보아도 어떻게 일을 할지 짐작이 간다며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고, 결국 제안 PT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 ‘좀 더 신경 써서 제대로 할 걸’하며 후회했지만 이미 PT를 망친 후였고, 박 과장은 상사에게 심한 질책을 받아야만 했다.

이러한 일은 박 과장의 문제만은 아니다. 시간절약 차원에서 또는 그렇게까지 중요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박 과장처럼 기존 자료에 약간의 수정만 해서 문서작성을 하거나 기안을 제출했던 적이 누구나 한 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물론 그것이 안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어떨 때는 회사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중요 사안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어떤 일을 하든 그것이 제대로 잘 처리되고 있는지 확인해 보고, 점검해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자 하나도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깐깐하게 따져보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늘 해오던 거니깐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생각은 주의해야 한다. ‘적당히 대충이란 없다’는 생각으로 자신이 맡은 모든 일에 충실할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건 두각을 나타내는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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