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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만 해도 구직활동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을 찾아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면 되는 것으로 인식되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스펙이 중시되면서 대학 1학년 때부터 학점이나 어학점수, 아르바이트 경력 등 이른바 뛰어난 구직조건들을 갖추기 위해 공을 들여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좀 더 경쟁력 있는 스펙을 만들기 위해 휴학하거나 졸업을 미루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경쟁력 있는 스펙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당당하게 대기업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취업성공기가 종종 인터뷰 기사로 게재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스펙이 중시되고 있다 보니 이러한 스펙 없이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된 이들이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훌륭한 스펙은 갖추지 못했지만 원하는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넣어 합격한 이들의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일찌감치 자신의 진로를 잡아 특별함을 쌓아갔다는 점이다.

각종 공모전에 도전해 입상함으로써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입증해 보인 지원자도 있고,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점을 입사 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를 이야기한 지원자, 꾸준히 자원봉사를 하며 해외봉사를 통해 어학실력을 쌓고, 인턴활동으로 실무경험을 쌓았던 지원자 등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며 우수 인력이 될 수 있음을 전달하고 있다.

다행히 올 하반기에는 채용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채용시장이 활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리고 학력이나 연령, 전공 등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이 확산돼 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하지만 대학 도서관에서는 여전히 좋은 스펙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밤낮없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기업들은 창의력이나 열정, 자신감이 스펙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날이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문을 뚫기 위한 취업준비생들의 스펙 높이기 경쟁은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채용문화가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취업에 대처하는 취업준비생들의 자세도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 스펙에 얽매이지 말고 '준비된 인재'로서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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