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일반상식] 그리스, 급진 좌파 시리자 집권, EU 反긴축 목소리 높아져 / 사토리 세대 (悟り世代)
시사/일반상식 하나 |
그리스, 급진 좌파 시리자 집권, EU 反긴축 목소리 높아져 |
1월 25일(현지시간) 치러진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급진좌파 연합인 시리자가 압승을 거두며 유럽이 요동치고 있다. 시리자는 전체 300석 가운데 149석을 확보했으며, 여당인 신민주당은 75석을 얻는데 그쳤다. 극우정당인 황금새벽당과 중도좌파정당 토포타미는 각각 17석을 획득했다.
총선 결과에 따라 40세의 나이로 그리스 헌정 사상 최연소 총리 자리에 오른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는 구제금융 이행 조건인 긴축 프로그램 폐기를 천명했다. 그리스는 방만한 재정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몰리면서 2010년부터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로부터 2400억유로(약 292조원)를 지원받았다.
트로이카는 위기를 막아주는 조건으로 대규모 구조조정과 사회보장기금 감축 등 긴축 재정을 요구했고 이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그리스인들의 자살률이 급증하는 등 그리스는 상당한 고통을 겪었다. 이로 인해 긴축을 단행한 중도우파 정부에 반감을 갖게 된 국민들이 긴축 정책 폐기와 부채 탕감을 공약으로 내세운 시리자를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채권단이 시리자의 부채 탕감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유로존의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그리스의 새 정부가 이미 이룩한 성과와 앞으로 예상되는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길 바란다”며 채권단과 합의한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하라고 압박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의미하는 그렉시트(Grexit)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그리스와 마찬가지의 재정위기로 구제금융을 받은 스페인,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피그스(PIIGS) 국가들을 중심으로 반(反)긴축 기조가 확산될 수 있다. 만약 채권단이 그리스의 빚을 깎아 준다면 이들 국가에서도 마찬가지 요구를 내놓아 결국 유로존의 분열ㆍ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시사/일반상식 퀴즈 |
(퀴즈1) 통상적으로 초(超)저출산 상태란 합계출산율이 몇 명 이하인 경우를 의미하는가? ① 1.8명
(퀴즈2) 매년 1월 말 세계경제포럼 연차 총회가 열리는 도시는 어디인가? ① 칸쿤
☞ 퀴즈의 정답은 포스팅 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사진 출처 : 한국일보]
시사/일반상식 둘 |
사토리 세대 (悟り世代) |
사토리 세대는 자동차나 사치품, 해외여행 따위에 관심이 없고 돈과 출세를 지향하지도 않는 일본의 20대 청년들을 뜻하는 신조어다. ‘사토리(悟り)’란 일어로 깨달음이나 득도(得道)를 뜻한다. 이들 대다수는 거품경제의 붕괴와 함께 장기 불황 속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2010년 일본 ‘국민 생활 조사’에 따르면 놀랍게도 20대의 70.5%가‘ 나는 행복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조사가 실시된 이래 최고치였다.
전문가들은 사토리 세대들이 ‘어차피 미래가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소소한 만족을 찾으며 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행복감이 높다고 풀이한다.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는 2011년 사토리 세대를 분석한 저서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에서 사토리 세대들이 ‘유니클로나 자라에서 옷을 사고, 맥도널드에서 밥을 먹고 유튜브를 보며 돈을 들이지 않고도 나름대로 즐거운 일상을 보낼 수 있다’고 묘사한다. 이들의 내향성과 소극적 태도는 일본 사회를 정체시킬 것이란 우려를 자아냈다. 최근에는 팍팍한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한국 젊은이들이 사토리 세대를 닮아간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사/일반상식 퀴즈 정답 및 해설 (퀴즈1 정답) ③ 통상적으로 합계출산율(15~49세 사이의 가임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인구 대체수준인 2.08명 이하면 ▲저출산, 1.5명 이하면 ▲초저출산 상태로 본다. (퀴즈2 정답) ③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은 각국 정상과 재계의 유력 인사 등 오피니언 리더들이 미래를 논하는 모임이다. 매년 스위스의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려 ‘다보스포럼(Davos forum)’ 이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