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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와도 자꾸 부딪히고, 일도 재미없고 이제 슬슬 직장을 옮길 때가 되었나봐.’

점심시간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옆자리 테이블에서 이런 이야기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30대 중반의 직장인들이 이직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옆에 앉은 동료는 이직 이야기를 꺼낸 동료에게 ‘왜 그래? 일이 많이 힘든 모양이지?’하며 물었고,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동료는 ‘김 팀장이 자꾸 내가 할 수 없는 걸 하라고 강요하잖아. 내가 하는 일을 제대로 알고 업무지시를 내려야지. 그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팀장자리에 있는지’라고 말하며 팀장과 회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리고는 ‘2년 정도 다녔으면 오래 다닌 거야. 이제 다른 회사 알아볼 까봐’ 하면서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직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직원들의 이직률도 예전과 비교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들을 살펴보면 직장인 절반이 매년 이직을 계획하고, 10명 중 7명은 직장에 다니며 몰래 이직을 준비한다고 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잦은 이직자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적지 않다.

직원 1명 채용 시 드는 비용은 평균 100만원이라고 한다. 그리고 직원 1명이 퇴사를 하면 그 직원 연봉의 2배 가까운 손실이 발생한다고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 높은 이직률은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문제 요소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보통 직원들의 이직률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연봉인상이나 복리후생 투자비용 확대 등을 쉽게 떠올리지만 그 외에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시행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있다. 예를 들어 A기업은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좋은 기업이미지를 만들었고, 입사한 직원들은 자신이 A기업을 다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B기업은 사내 게시판에 직원들이 불만사항을 올리면 CEO가 직접 그에 대한 답변을 함으로써 직원들의 불만을 최소화 했고, 자연스럽게 이직률을 줄일 수 있었다. 직원의 입장에서 조금만 주의 깊게 생각하면 작지만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직률을 줄이는 것이 곧 기업경쟁률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방안들을 세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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