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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이어가고 싶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1:1 ‘케미’가 맞지 않아 그렇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으로부터 ‘대화가 힘든 사람’이라는 평판을 가진 사람들도 있죠. 또 같은 상황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도, 서로 생각이 다르고, 상대방의 태도와 말에 따라 이해하는 바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소통은 어렵습니다. 심영섭 강사는 ‘소통의 본질은 정보 전달이 아닌 심리적인 행위’라는 명제에서 이번 ‘두드림’ 강의를 시작했죠.


‘대화하기 싫은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처음 이야기할 때와는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또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건지 모르겠는 사람도 있죠. 대화를 하다 보면 분통이 터져 도망가게 만드는 유형도 있답니다.

 

수많은 ‘불통’의 사례들 중 심영섭 강사는 영화 <마빈의방> 속 등장인물인 ‘리’를 소개했습니다. 


이 영화에는 사춘기 소년 ‘행크’와 엄마 ‘리’그리고 이모 ‘베시’가 등장한다. 행크를 대하는 엄마 리와 베시의 태도는 많이 다른데요. 어려운 환경에서 억척스럽게 아이들을 키운 엄마 리는 행크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가당착 상황에 빠지게 만드는 ‘이중구속’의 상황을 계속해서 연출합니다. 예컨대, 건강에 나쁘니 과자를 먹지 못하게 하다가도 다른 어른이 과자를 주면 받아야지 왜 안 받냐고 다그치는 식이다. 행크는 ‘도대체 어쩌라는 거야?’란 생각이 들 만한 상황.


 한 사람이 둘 이상의 모순되는 해석이 생길만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리와 같은 소통 방식을 ‘이중구속(double bind)’이라 합니다. 심영섭 강사는 “평상시 타인과 대화를 할 때 상대방에게 이중구속의 태도를 취하고 있진 않은지 스스로 살펴보아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대화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반면 ‘리’의 동생이자 행크의 이모인 베시는 언니와 상반된 대화 방식을 보여줍니다. 사춘기 소년 ‘행크’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가 느끼는 감정에 동조해 주는 반면,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제재하는 것. 그런데 놀랍게도 행크는 이런 베시의 말에는 거부감이 없는 것입니다.


베시는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게끔 듭니다. 이야기를 할 때 상대방의 눈을 보고, 적극적인 제스처를 취하는데, 이는 내가 네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만들죠. 심 강사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 ‘내가 너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제스처를 보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라 강조하며, 상대방의 끝말을 따라잡는 것을 적극적인 제스처의 예로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날씨가 너무 덥지?’라고 말하면 ‘그래 맞아 오늘 날씨가 너무 더워’라는 식으로 대답을 하는 것. 상대방이 대화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내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죠.


상대방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하라! 


영화 <셀마>의 마틴 루터킹의 연설 장면은 그 자체로 보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 장면은 영화 <셀마>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한데, 흑인 참정권을 주장하는 마틴 루터킹의 자유 수호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심 강사는 이 장면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중요 조건을 짚어냈습니다. 


첫째, 메시지가 한결같다. 둘째, 긍정적인 단어를 사용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화를 할 때 명심해야 할 점은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메시지를 알아차리는 것. 심 강사는 마틴 루터킹의 연설 장면이 ‘자유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희망 가득한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라고 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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