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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일을 하고 있는데 `웅~웅~` 핸드폰 진동소리가 들린다. 전화를 받아보니 `안녕하세요! 고객님 상담원 OOO입니다. 좋은 상품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전화 드렸습니다` 뭐라 말할 새도 없이 상품소개가 이어진다. `생각 없습니다. 제가 바빠서요`하고 이야기 했지만 `그래도 고객님 워낙 좋은 조건이라 놓치면 많이 아쉬우실 텐데요`하며 또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대로 거절하지 못하고 전화를 받다 보니 어느새 20~30분이 흘러가 버렸다.

누구나 한번쯤 이런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다. 보통 `마음이 약해서` 또는 `안 된다는 말이 매정하게 들릴 것 같아` 제대로 거절하지 못하다 보니 원치 않는 통화를 오랜 시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경우 냉정하게 `관심 없다`며 바로 끊어버리는 사람도 있지만 이외에도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아니면 일상생활 속에 아는 사람의 부탁을 받게 되면 거절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거절하지 못해 울며 겨자 먹기로 부탁을 들어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누군가 부탁을 했을 때 자신이 들어줄 수 있는 범주 내에서 적극적으로 부탁을 들어주는 것은 좋지만 거절해야 할 때 거절을 못하게 되면 자신의 일에 문제가 생기거나 괜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거절의 기술을 익히는 것도 필요하다.



거절을 할 때 일반적으로 상대방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들어주고는 싶은데 지금 해야 할 일이 많아서`라던가 `한번 생각해 볼께`하며 오해의 소지를 갖게 할 수 있는 대답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상대는 잘하면 부탁을 들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적극적으로 부탁을 하게 되고, 결국에는 원치 않지만 부탁을 들어주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거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짧고 명료하게 생각을 말하는 것이 좋다. 분명한 어조로 거절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말하며 양해를 구하면 상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떳떳하게 거절할 수 있다. 다만 너무 즉각적으로 거절의사를 밝히면 야박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거절의 기술을 제대로 익히게 되면 처음에는 차갑다는 평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 후에는 정중하면서도 단호한 사람이라는 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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