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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틸과 미틸 남매는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멀리 여행의 길을 떠난다. 여러 곳을 다니며 헤메지만 아무리 찾아도 행복의 파랑새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집 문에 매달린 새장 안에서 ‘행복의 파랑새’를 찾을 수 있었다. 행복은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 있다는 이야기다.

사업을 하는 경영자는 늘 외부변화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생존경쟁에서 성공은 중요한 정보를 얼마나 잘 얻어내는지에 달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부 전문가들과 만나 정보를 얻거나 자문을 구하는 일도 자주 생긴다.

하지만 한번쯤은 이런 반문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주옥같은 정보는 외부에서만 알 수 있을까. 얼마 전 내부 담당자와의 대화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세세한 정보까지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내부 직원이어서 민감한 얘기는 물론이고 대응책도 함께 논의할 수 있어 시너지가 더 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행복의 파랑새’처럼 내부에도 진짜 전문가가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지금은 1주일에 한 번씩 각 팀장들과 함께 경쟁사 동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향후 사업 방향을 논의한다.

IT기업 A사는 대외 마케팅 및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팀을 신설하고 유명기업에서 팀장을 스카우트했다. 그런데 대부분 3~4개월이 지나지 않아 업무가 맞지 않는다며 퇴사했다. 팀장이 3~4개월 단위로 계속 바뀌니 팀이 제대로 운영될 수 없었다. 결국 A사는 내부에서 평소 마케팅과 홍보 업무에 관심을 갖고 있던 직원을 선발해 마케팅팀장을 맡겼다. 사업영역과 사내 업무를 잘 아는 사람이 마케팅팀장으로 오니 팀은 조금씩 안정을 찾았고 1년 후에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한 팀이 되었다.

늘 숨쉬며 마시는 공기와 물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경영자들은 때때로 내부 전문가를 지나쳐 버리는 일이 많다. 지금 전문가 영입을 고민하는 경영자가 있다면 회사 내부로 시선을 돌려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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