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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쉬워도 문제다. 국가직 7급공무원 시험이 치러진 7월 24일, 귀가하는 수험생들의 발걸음은 가벼워 보였다. 하지만 오후 7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정답가안이 공개되자 가채점을 마친 수험생들의 표정은 변했다. 높은 점수를 받고도 합격하지 못할까봐 불안해진 것이다.


수험생들의 후기를 종합해보면, 이번 시험은 대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된 가운데 합격의 걸림돌로 지목될 만큼 까다로운 과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과목별 수험가 교수들도 이와 비슷한 입장으로 기본이론을 충실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고득점이 가능한 수준의 문제들이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먼저 지난해 시험에서 과락의 복마전으로 지목됐던 한국사는 올해 그 오명을 씻었다. 6개월 정도 공부한 수험생이 70점이상을 받을 수 있을 정도였다.

수험전문가는 이번 시험은 예년의 경향을 따랐다고 볼 수 있으며 오히려 국가직 9급보다 쉽게 출제됐다라며 전반적으로 변별력이 없다는 비판을 받을만큼 너무 평이한 문제가 많았다라고 평가했다.

국어와 영어 등 어학과목도 큰 무리가 없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어는 독해지문의 길이가 전년보다 짧아 체감난이도가 낮았고 맞춤법과 표준발음, 로마자, 외래어 등의 실용국어 문제 역시 수월했다.

영어는 일부 전문적인 부분의 지문이 출제됐지만 어휘가 중급수준이었고, 문법도 평범해 수험생 간 점수편차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과 행정법도 전체적으로 평이했다. 최신 판례는 물어오지 않았으며 기본서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이론과 판례들이 대거 출제되면서 고득점한 수험생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학 역시 현행 법령의 내용을 묻는 지문이 나오지 않았고 기본적인 개념이나 이론을 이해하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문제가 다수 나타나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낮았다.

지난해 난이도는 높지 않았지만 계산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의 속을 태웠던 경제학. 올해는 대부분의 문제가 쉽게 출제됐고, 시간이 많이 할애되는 계산문제가 없어 전년에 비해 점수가 올랐다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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