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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이 좋아야 취업을 잘한다??

K은행은 하반기 신입행원을 채용하며 스펙으로 불리는 자격증, 봉사활동, 해외연수, 인턴십 경력이 없는 입사지원서를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대신 인문학 도서를 주제로 토론형 면접을 실시한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H사는 오픈하우스라는 채용설명회를 통해 ‘C.E.O형 인재선발 콘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픈하우스 행사에 참여한 지원자들은 자신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 5분간 자기PR을 진행하게 되는데 채용을 위한 일반적인 면접과는 달리 어떤 정보도 노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로지 자기PR로만 평가 받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우수자들은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한다.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대학입학 때부터 스펙쌓기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스펙’이란 영어 ‘Specification’의 줄임말로 취업을 할 때 요구되는 학벌, 학점, 어학 점수 등의 평가요소를 의미한다. 장기화된 취업난으로 취업문을 뚫기가 쉽지 않아지면서 스펙을 쌓기 위한 열기도 해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스펙이 좋아야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학 1학년 때부터 학점이나 어학연수, 인턴 경력 등의 스펙을 갖추기 위해 공을 들여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좀 더 좋은 스펙을 갖추기 위해 휴학을 하거나 졸업을 미루는 경우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단순한 스펙쌓기는 더 이상 취업 경쟁력이 아니다!
기업은 ‘준비된 인재’를 선호한다. 또한 입사 후 바로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인재를 찾게 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이 갖춰야 하는 것들도 예전에 비해 많아졌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의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맹목적으로 스펙쌓기에만 열중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스펙을 잘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도전정신을 갖춘 창의적이며, 진취적인 인재이며, 이러한 역량은 단순히 스펙을 잘 갖춘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본 기업들이 열린 채용을 하려는 이유도 ‘스펙’보다는 창의성이나 도전정신, 열정, 전문성 등 지원자들이 갖고 있는 인성과 역량을 더 높게 평가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 있다. 실례로 좋은 스펙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자신이 갖춘 전문성이나 역량을 기반으로 입사에 성공한 취업성공기를 우리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입사전형에 떨어질 때마다 자기소개서를 끊임없이 고쳐 쓰며, 스토리에 승부를 걸어 합격의 기쁨을 얻은 지원자나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며 느꼈던 점을 입사 후 업무에 어떻게 반영해 성과를 낼 것인가를 전달해 합격한 지원자, 대학 2학년 때부터 입사할 기업을 정해놓고 그 기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으며, 입사지원을 할 때는 기업에 제안하고 싶은 마케팅 보고서를 작성해 합격한 지원자 등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점들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자신이 꼭 하고 싶은 직무나 또는 잘 할 수 있는 직무를 찾아 그에 맞는 스펙을 쌓거나 전략을 세워 실행했다는 것이다.

취업준비생들의 스펙이 상향평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맹목적인 스펙쌓기는 더 이상 취업 경쟁력이 되어 줄 수 없다. 단순히 취업에 목적을 둔 스펙쌓기가 아닌 자신의 인생을 잘 설계해 나가기 위한 스펙쌓기를 통해 ‘준비된 인재’가 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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