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섣부른 지레짐작은 오해를 부를 수 있다

엄마가 유치원에 다니는 딸과 함께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 장난감 코너를 지나게 되었는데 딸이 엄마에게 “엄마 저기 있는 인형 말이야” 하며 말을 하자 엄마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장난감 사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사달라고 하면 안 되지” 하고 말했다. 엄마의 말을 들은 아이는 “인형이 입고 있는 옷이 예뻐서 엄마도 보라고 말한 건데, 엄마 미워” 하고는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앞서 본 사례처럼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며 자신의 잣대로 지레짐작을 할 때가 많다. 엄마는 장난감 코너에서 딸이 자신을 부른 이유는 당연히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 아이에게 “왜? 무슨 일 있니?”라는 말 대신 “장난감은 안돼”라는 말이 먼저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엄마를 부른 이유는 따로 있었고 엄마의 말에 아이는 속이 상해 울먹거리고 말았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일이 왜 일어났는지 생각해보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찾는 것은 중요하지만 섣부른 지레짐작은 자칫 오해를 불러와 예상치 않은 문제나 갈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이나 판단이 과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인지 돌아볼 수 있는 신중함과 꼼꼼함을 갖춰야 한다. 


 

지레짐작의 함정에 빠져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점검해야 한다
Y기업 기획팀에 근무하는 윤진성(가명) 대리도 얼마 전 섣부른 지레짐작으로 자신의 성과를 크게 인정받을 수 있는 중요한 프로젝트를 놓쳐버려 한동안 속앓이를 해야 했다. 윤진성 대리는 자신의 팀에 새로 입사한 박노명(가명) 과장에 대한 소문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그것은 박노명 과장이 자신의 성과를 인정받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소문을 듣고 나니 박노명 과장의 행동들이 모두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으로 보여 못마땅하기 시작했다. 또한 팀내 아이디어 회의 때 제안하는 의견들도 팀을 위해 내놓은 제안이 아니라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의견이라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박노명 과장과 거리를 두었다. 

그러던 중 박노명 과장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채택되어 신규 서비스 기획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윤진성 대리는 자신과 함께 신규 서비스 기획 작업을 하자는 박노명 과장의 제안을 지금 맡고 있는 업무가 많아 어렵다며 거절했다. 함께 일해봐야 나중에 공은 박노명 과장이 모두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규 서비스가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서 윤진성 대리 대신 기획 작업에 참여한 이민정(가명) 대리가 박노명 과장과 함께 성과를 인정받아 포상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게다가 박노명 과장은 소문과 달리 자신의 공을 다른 사람에게 돌릴 줄 아는 모습을 보여 사내에서 좋은 평판을 얻고 있었다. 만약 윤진성 대리가 자신의 지레짐작으로 박노명 과장에 대한 선입견을 갖지 않았더라면 신규 서비스 기획 작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지레짐작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 또는 어떤 기회나 때가 무르익기 전에 확실하지 않은 것을 성급하게 미리 하는 짐작’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확실하지 않은 것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해 대응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지레짐작의 함정에 빠져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자신이 섣부른 지레짐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수시로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