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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체에는 신입이든 경력이든 상관없이 통과의례처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하나 있다. 바로 ‘아이템 테스트’라는 것인데 입사 후 약 1주일 정도 회사가 제공하는 교육서비스 내용을 숙지하고 2주일 안에 평가 시험을 보게 된다.
 
팀 별로 커트라인이 정해져 있으며, 커트라인을 통과할 때까지 계속해서 재시험을 봐야 한다. 아이템 테스트를 보는 직원들의 스타일은 참 다양하다. 꼼꼼히 필기를 해가며 열심히 공부하는 직원도 있고, 테스트 전날 벼락치기로 밤샘공부를 하는 직원, 시험출제 예상문제를 뽑아 그것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직원 등.

재미있는 사실은 아이템 테스트 덕분에 모든 직원이 회사가 어떤 전문 자격강좌를 제공하고 있고, 그 자격시험은 어떻게 치러지는지 정도는 숙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수십개의 교육과정을 제공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만든 관문이지만 그 효과는 상당히 좋다.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적당한 긴장감’이라고 한다. 한 예로 열대어는 어항 속에 자기들끼리만 놓아두면 금방 죽어버리지만 천적과 같이 두면 오랫동안 죽지 않고 살아간다고 한다. 배움도 이와 다르지 않다.

학교를 다닐 때는 때마다 시험이 있어 자의든 타의든 한번은 교과서를 펴고 공부를 하지만 사회에 나와서 익히게 되는 배움은 자율성이 강하기 때문에 스스로가 어떻게 배워나가는지에 따라 익힘의 정도에도 차이가 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무언가를 익히고 배운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이처럼 쉽지 않은 일을 시작했는데 이왕이면 학습효율을 높여 원하는 바를 빨리 달성할 수 있다면 더욱 좋지 않겠는가. 배움에 있어 ‘적당한 긴장감’은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창의력과 독창성을 높일 수 있는 ‘긍정적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배우거나 자신이 배운 것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일, 스스로 배운 것을 테스트해보고 상벌주기 등을 통해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자신만의 학습법을 한번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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