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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기업에서 신규 사업 업무를 맡고 있는 박지원 과장은 얼마 전 자신에 대한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 자신이 곧 사표를 내고 경쟁사로 이직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져 급기야 상사가 면담을 요청한 것이다.

사건의 진상을 따져보니 취업포털에 올려놓은 자신의 이력서 때문에 자꾸 다른 곳에서 입사제의 전화가 걸려와 이력서를 공개에서 비공개로 바꾸었는데 그 모습을 옆의 동료가 보고 이직활동으로 오해한 것이다. 그리고 박 과장이 이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말은 여러 사람을 통해 돌고 돌면서 곧 사표를 내고 경쟁사로 이직을 한다는 이야기로까지 와전되어 버렸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90% 이상이 사내 루머를 접해 본 적이 있고, 이 중 50%는 자신에 관한 루머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한다. 사내에서 자신과 관련된 루머를 접하게 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 적극적인 해명을 통해 초기에 루머를 잡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시간이 약이라는 생각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람도 있다. 아니면 루머를 역이용해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자신의 루머를 접하게 되면 보통은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 흥분하기 쉽다. 하지만 지나친 감정적 대처는 일을 더 크게 만든다. 박 과장의 경우 주위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하고 자신이 꽤 경쟁력 있는 인재라며 웃고 넘김으로써 일을 쉽게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앞세워 옆자리 동료에게 따져 물었다면 팀원들과 갈등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사실이 아닌 루머는 보통 짧게 끝난다고 한다. 자신의 루머를 접하게 되었을 때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방법을 찾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는 자세도 필요하다. 또 자신과 관련한 루머가 아니더라도 루머를 들었을 때 그것이 더 이상 와전되어 퍼지지 않도록 차단해주는 배려심을 갖는다면 감정이 상하는 일들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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