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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단단단단 단 다단단♬’ 하고 시작되는 낯익은 맥가이버 OST를 떠올리면 바로 생각나는 인물이 있죠? 꼭 “우리 할아버지는 말씀하셨지~”하고 등장할 것만 같은 성우 배한성 씨인데요. 청년 시절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아직 그대로이지만 국내 성우계의 넘버원으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한 지 벌써 반세기랍니다. 그의 나이 이제 일흔, 롱 런(long run)하기 위해 아직도 롱 런(long learn)하고 있다는 그가 7월 두드림 교육에서 에듀윌러 앞에 섰습니다.
스펙이 없어서 스펙트럼을 넓혔죠
“친구가 등록금을 빌려줘 겨우 대학에 들어갔어요. 아직도 그 친구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죠. 그 당시 저는 스펙, 학연, 지연, 혈연. 이런 것들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래도 도전정신 하나는 대단했던 것 같네요. 스펙이 없어서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이 일, 저 일 해보고 또 해봤고, 그게 지금의 저를 있게 했으니까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가제트, 맥가이버, 제임스딘 이외에도 2만여 명의 캐릭터를 연기한 그는 ‘타고난 천재’가 아니냐는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습니다. 그야말로 미친 듯이 노력했다는 것이죠.
“혹자는 제게 ‘캐릭터 흉내를 내서 잘 살았나 보다’라고 말해요. 그건 저에 대한 단순한 평가죠. 저는 평생 저를 경영하려고 노력했어요. 스스로 1인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변화를 줬죠. 제가 만약 성우로 사는 삶만 살았다면 삶이 단순했을 것 같아요. 욕심이나 야망도 없었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머무르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며 늘 ‘롱 런(long run)’하려 했습니다.
변화되는 세상, ‘아웃사이트(Outsight)’ 중요해
배한성 씨는 자신을 CEO라고 생각하고, 삶을 관리하지 않으면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이 하는 일을 점차 기계가 대신하고 있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도 언젠가 기계때문에 사라질 수 있어요. 20~30대 때는 그런 생각을 못 할 수 있어요.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우리는 늘 자기 나이만큼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만, 이것을 확장하고 밖으로 나와야 넓은 세상을 볼 수 있어요.”
‘경험에 잘못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한다.’ 그리고 ‘능숙함에 빠져있으면 융통성이 없어진다.’ 경험과 익숙함의 덫. 이 두 가지는 그가 늘 경계하는 요소랍니다.
“김난도 교수가 한 강의에서 그러더군요. 예전엔 라이벌 때문에 망했다면, 이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망하는 시대라고. ‘인사이트(insight)’는 내재적인 것이죠. 자기 안에 갖힌 경험으로 미루어 보는 안목을 말해요. 하지만 제가 지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아웃사이트(outsight)’ 입니다. 밖으로 나가 다른 것을 경험하라는 것이죠. 지금은 우리가 생각하는 통념이 부서지고, 기존 통념이 확대재생산되는 시대에요. 안 해본 것을 해봐야 합니다. 익숙한 것에 익숙하지 말고, 익숙하지 않은 것에 익숙해져야 해요.”
나의 도전? 이제는 아마존!
1946년생. 올해로 딱 일흔인 그의 꿈은 어느 젊은이들보다도 담대하고, 호기롭습니다. 최근에는 어릴 적 꿈이었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배우가 꿈이었어요. 신문 배달 후 할아버지 양복을 입고, 영화를 보러 들어가곤 했죠. 한 번은 임권택 감독 작품의 캐스팅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떨어진 적도 있답니다. 그런데 인생이 참 재미있죠. 얼마 전 임 감독님의 영화 ‘화장’에 카메오로 캐스팅되어 출연했으니까요.”
돈키호테에 대한 감상을 쓴 그의 책은 실제로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고, 최근 감독으로 ‘올레 국제영화제’에 단편영화 ‘가제트’를 출품하기도 했습니다.
“곧 아마존에 들어가 일을 할 예정이에요. 제 나이는 지금 70입니다. 왜 이렇게 힘들게 사느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 않고, 결핍이 나에게 내 길을 찾도록 만들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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