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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전 세계가 연일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일본과 밀접해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일본의 상황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일본의 안타까운 사건들을 접하며 원전 폭발이 최악의 경우 히로시마 원자폭탄만큼의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을 이겨냈던 것처럼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일을 보며 ‘위기’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이환위리(以患爲利)’의 정신을 다시한번 되새겨 보게 되었다.

살다 보면 누구나 크고 작은 위기를 겪게 된다. 그것이 일본의 예처럼 자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자연재해일 수도 있고, 금전적으로 사기를 당하거나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당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게 되었을 때 대부분은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났지’하며 실의에 빠지게 된다.

지난해 9월 3년간 준비해온 사업을 시작한 고영욱씨(45세)는 투자기업 유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서 6개월 만에 사업을 접게 되었다. 그 동안 모아온 개인자금을 모두 쏟아 부었기에 충격과 상심은 누구보다 컸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숨어 지내고 싶었지만 자신을 믿고 함께 해 준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일일이 만나서 그 동안 도움을 주어 감사했다는 인사를 하다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되었다. 고영욱씨를 쭉 지켜보았던 한 기업의 CEO가 그 도전정신을 높게 평가해 함께 일해 볼 것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사업실패에 따른 고통을 일로 극복해보자는 생각에 고영욱씨는 그 제의를 받아들여 다시금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만약 사업실패에 따른 낙심으로 집안에서 두문불출 하고 있었다면 이런 기회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위기의 상황 속에서 낙심하고, 자책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 위기의 상황을 슬기롭게 넘기고 이를 기반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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