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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 올라가 본 적이 있는가? 처음 산을 오를 때는 주변의 나무들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산 중간쯤 오르다 보면 주위의 다른 산들이 보이면서 조금씩 자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에 젖어 들게 된다. 그러다 산 정상에 오르면 확 트인 광경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세상이 모두 내 발 아래에 있는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세상이 참 넓구나’하는 생각을 새삼스레 하게 된다. 산을 오를수록 시야가 넓어지면서 생각의 차이도 그 만큼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세상살이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생활반경을 한정해 놓고 그것이 전부라고 믿는다면 평생을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 수 밖에 없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평상시 넓은 시야를 갖고 넓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김부식 과장과 강준수 과장에게 A기업을 상대로 새로운 사업을 수주하라는 업무를 맡겼다. 두 과장 모두 최선을 다해 사업수주를 성공시키기 위한 제안작업을 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사업수주 실패에 따른 두 과장의 태도는 달랐다. 김과장은 A기업의 사업수주가 실패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었다는 이유를 대기에 바빴다.

반면 강과장은 A기업의 사업수주에는 비록 실패했지만 조금만 수정을 하면 B기업과 C기업에 새로운 사업 제안을 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김과장은 오로지 A기업의 사업수주 실패에만 몰입해 자신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알리는데 주력했지만 강과장은 조금 더 넓은 시각에서 A기업의 사업수주를 따내기 위해 들였던 노력을 다른 곳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생각했다. 만약 당신이 두 과장의 상사라면 어느 과장의 역량을 높게 평가하겠는가?

흰 종이에 동그란 점을 찍어놓고 어떤 모습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점’ ‘구멍’ ‘팽이’ 등 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는다. 다시 말해 동그란 점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그 보다 더 많은 흰 여백에 대해서는 간과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넓은 시야를 갖는다는 것은 생각의 폭을 넓혀주어 다양한 가능성을 이끌어 낸다. 어떤 일을 하든 넓은 시야를 갖고 다양하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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