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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대비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무엇이든 미리 준비해 두어 나쁠 것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실천에 옮기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이번 폭우피해만 보아도 유비무환의 힘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실감할 수 있었다. 과거 폭우피해를 거울삼아 배수시설을 잘 정비해 놓은 곳은 큰 피해를 막고 피해규모도 최소화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전 대비가 필요한 일은 우리 생활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환갑이나 결혼 등 경조사를 앞두고 적지 않은 경조사비 때문에 걱정을 하게 되거나 녹슨 파이프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파이프가 터져 대공사를 해야 하는 일 등 찾아보면 매우 다양하다. 예로 든 일들은 경조사를 대비해 매달 조금씩 저축을 하거나 녹슨 파이프를 교체 해주는 작업을 했더라면 큰 부담 없이 처리할 수 있는 것들이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당장 급한 것도 아닌데 나중에 하지 뭐’하고 대충 미뤄두었다가 예상치 못한 때 급하게 자료가 필요하게 되어 당황하게 되거나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된 경우가 한 두 번씩은 있을 것이다.

U기업 기획전략팀에서 근무하는 박한수 대리는 경쟁사 자료를 미리 준비해 놓지 않았다가 상사에게 질책을 받았다. 새로운 기획안에 대한 결재를 받는 과정에서 상사는 경쟁사와의 비교가 필요한 것 같다며 경쟁사 현황자료를 가져오라고 지시했고, 자료는 갖고 있었지만 제대로 정리해 놓지 않았던 박대리는 갑작스런 상사의 지시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정리되지 않은 자료를 내놓은 박대리는 경쟁사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작성한 기획안이 무슨 경쟁력이 있겠냐며 다시 검토해 제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만약 박대리가 경쟁사 현황자료를 사전에 정리해 놓았다면 야근을 하며 기획안을 다시 검토하는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이건 미리 해놓아야 하는데’하고 생각하는 일이 있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바로 실행하는 유비무환의 자세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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