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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2.0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시대가 도래했다. 이는 우리의 일상들을 상당 부분 변화시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Web을 통해 사회의 변화를 감지하고 새로운 제품을 접하며, 지인들의 소식을 알게 되는 세상이 됐다.



■ 스마트 시대의 경영 환경


싸이월드,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킹(Social Networking) 서비스 및 블로그 등이 일반 대중들에게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Web상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사회적 이슈에 대해 토론하는 일도 일상화됐다. 이와 같은 변화로 인해 기업 역시 새로운 사업 환경에 직면하고 있으며,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도 과거와는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 시대에는 기업이 직면한 경쟁 환경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정보 기술과 Web 서비스를 통해 비즈니스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 모델 혁신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향후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HR 부문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마트화 자체가 HR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유용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으며, 기업 전략 변화에 따라 HR 전략 역시 변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HR 부문은 스마트 시대를 맞아 이러한 트렌드를 어떻게 활용하고, 효과적 대응을 위해 HR이 중점을 두어야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를통해 HR 부문의 경쟁력 또한 강화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다.



HR 부문에서의 활용


이미 Web 2.0과 관련한 스마트 기술은 HR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 소셜 네트워킹을 활용한 적합한 인재 확보 >
대표적인 것의 하나가 바로 자사 Web 사이트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 채용 관련 정보를 올려 잠재적 채용 대상자와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다. 즉, 채용 정보와 지원 양식, 전달하고자 하는 기업 이미지, 해야 할 구체적 업무, 입사 후에 경험하게 될 현실적인 어려움, 회사의 비전과 인사 정책 등에 관한 정보를 Web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좀 더 자사에 적합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수월해지고, 구직자들 역시 보다 풍부한 정보를 가지고 자신들에게 맞는 기업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세계적 규모의 이동통신 업체 중 하나로 Deutsche Telecom의 자회사 T-Mobile UK는 2007년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구직자들에게 기업 정보 및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이 사이트를 통해 T-Mobile은 회사 정보, 채용 절차 및 프로세스 정보 등의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잠재적 지원자들이 관련 정보를 서로 문의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소셜 네트워킹의 활용을 통해 T-Mobile은 회사 가치에 부합하는 구성원을 채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한 이 사이트는 구직 목적을 위해 모인 사람들끼리 의사소통을 행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자리잡음으로써 많은 구직자들에게 회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다.


< 정보 및 경험의 공유 강화 >
스마트 시대 각종 IT 기술의 활용은 구성원들 간 정보와 경험의 공유를 통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컨대, P&G는 애스크미(AskMe)라는 사내 검색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 및 경험을 공유한다. 즉,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생긴 P&G 구성원은 애스크미를 활용하여 1만 명이나 되는 동료 직원들에게 질문을 보내고, 그들의 생각, 경험, 그리고 문제 해결에 대한 아이디어를 요청한다.

P&G는 애스크미의 활용을 통해 새롭게 등장하는 혁신 기술에 대한 구성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등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세계 최대 제약회사인 화이저 역시 Pfizerpedia를 내부 지식의 저장소 및 공유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화이저의 구성원들은 Pfizerpedia를 자신들의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정보/지식을 찾는데 활용하고 있다.


특히 R&D 구성원들은 연구 주제 및 해결 방안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찾는데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이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구성원들의 활발한 활용과 참여에 힘입어 Pfizerpedia의 구축 이래 1,000만 건 이상의 페이지 열람이 이루어졌으며 8만 페이지 이상의 수정이 이루어졌다.


< 집합적 창의성 제고 >
단순히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을 넘어 구성원 개개인의 아이디어를 창조적 협력을 통해 발휘하도록 할 필요도 있다. 스마트 시대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사고와 아이디어를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솔루션을 도출하는 집합적 창의성 발현을 추구하는데 유리한 환경일지 모른다.

IBM은 고객, 파트너들의 참여를 통해 집단 지성을 발휘하게 함으로써‘무엇인가 새로운 것(Something New)’을 창조할 수 있는 혁신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전 세계 15만 여명의 참가자들이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신사업 실행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Web 기반의 포럼인 Innovation Jam을 개발한 것이다.

구성원들은 Innovation Jam을 통해 자신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관련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 그리고 이 중 선택된 아이디어는 IBM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검토하여 신사업으로 채택해 실행하게 된다.

< 글로벌 관점에서의 인력 활용/협력 강화 >
Web 2.0과 같은 스마트 기술은 지역과 기업을 뛰어넘는 협업도 용이하게 해주고 있다. 즉, 지역과 기업의 경계를 넘어 서로 협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관점에서 보다 역동적, 효과적으로 인적자원을 새롭게 구성ㆍ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다.

미국의 에너지 공급 업체인 Center Point Energy는 특수 장비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알려주는 센서인 ‘스마트 파워 그리드’ 기술 개발을 추진하였다. IBM의 개발팀이 이와 관련된 전반적인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였다.

그런데 90명 이상의 프로젝트팀 구성원들은 어느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모여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와 미국의 15개 지역에 걸쳐서 일을 하고 있다.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원격지에 근무하는 구성원들이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의하는 것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는 HR의 과제



스마트 시대의 도래는 다양한 연결과 참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인적 자원의 활용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새로운 환경 변화에 HR이 적절히 대응하고 지원하기 위해 향후 어떤 노력을 경주해야 할까.
< 변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 형성 >
Web 2.0 등 스마트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불러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그중 하나의 방법으로는 구성원들에게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불어넣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들이 진정한 위기감을 느끼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조직이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기회를 찾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조직 내 건전한 위기의식을 효과적으로 확산시키고 지속적으로 혁신을 추구하도록 구성원들을 동기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스마트 시대의 경영 환경 변화가 가져다 줄 기회와 위협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사소통하면서, 변화의 이유와 동기를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또한 기존의 성공 체험과 관행이 새로운 변화의 족쇄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스마트 환경에 친숙한 문화 만들기 >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연결, 참여, 협력을 통한 혁신과 업무효율성 제고 등 새로운 기술 변화를 조직이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이에 친숙함을 느낄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바람직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간의 관계가 만나는 빈도가 많아질수록 보다 긍정적이고 굳건하게 되는 것처럼, 구성원들과 새로운 기술 간의 관계도 유사성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 툴과 구성원들과의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구축된 사이트가 흥미를 시각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요소를 가져야 한다. 동시에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사용이 용이해야 하고, 사용자들이 자신들이 방문한 목적을 스스로 달성할 수 있는 권한도 주어야 한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Web의 유용성을 인정하고 이의 필요성을 전파하는 구전효과가 이루어져야 한다. 반면 사용자들이 Web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신속하게 찾지 못하거나 사이트가 별로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면 구성원들의 활용 빈도는 급속도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Web 2.0 관련 새로운 기술들을 구성원들의 일상적 업무 흐름에 반영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HR 부문은 조직 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 툴을 잘 이해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단정해 버려서는 안 된다. 구성원들의 실질적인 역량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고 구성원들이 이러한 툴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활용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 유연성과 창의력 뛰어난 인재 육성 >
스마트 시대의 도래로 인해 글로벌 시장 환경은 더욱 급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은 외부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감지ㆍ반응적(Sense &Response) 조직 역량을 갖춰야 한다. 따라서 환경 변화에 따라 필요한 전략을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Right People’을 제대로 육성ㆍ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현안이 될 수밖에 없다.

스마트 환경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과 창의력을 갖춘 구성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기 사업 방향을 염두에 두고 미래 직무 역량을 미리 예측한 후 현재와의 차이를 도출하여 이러한 역량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준비를 해야한다. 특히, 현재 구성원들의 역량을 직무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관심과 조직 내ㆍ외부 네트워킹 능력 등 보다 폭넓은 관점에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구성원들에게 의미 있는 업무를 부여하고 동시에 그들이 자기 완결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스스로 변화 환경에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내부뿐만 아니라 글로벌 관점에서 내ㆍ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스마트 환경은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다는 거리의 한계를 줄여주고 인재를 효과적으로 활용 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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