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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종로에 갔다가 한 어학원에서 어학시험을 준비하는 수강생들이 수업을 듣기 위해 새벽부터 나와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당시 강의를 맡고 있던 강사는 그 분야에서 족집게 강사로 유명했는데 이 강사가 지도하는 대로 학습을 하면 200점 이상도 문제없이 올릴 수 있다는 소문이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었다. 이왕 보아야 하는 시험이라면 전략적으로 공부해 좋은 점수를 받고 싶은 것이 수험생들의 한결같은 바람이었을 것이다.
각종 자격증이나 공무원 시험이 끝나고 나면 관련 교육기관을 통해 시험총평과 수험대책이 올라온다. 그런데 각기 다른 시험이지만 수험대책을 읽다 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기초부터 차근히 공부해 나가면서 실력을 다져놓는 정공법을 써야 고득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시험에서 특정분야의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다고 해서 다음에도 그럴 것이라 생각해 다른 부분을 소홀하게 학습하면 실제 시험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당한다.
■ 정공법으로 승리하자
시험뿐만이 아니라 모든 일들이 다 그러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좀 더 많은 성과를 얻기 위해 또는 빨리 처리하기 위해 사람들은 그 상황에 적절히 반영할 수 있는 노하우나 전략을 찾는다.
하지만 그러한 전략이 제대로 그 빛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원칙을 지켜나가며 한 단계씩 밟아나가는 것이 진정으로 얻고자 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길이라는 걸 잊고 있을 때가 많다.
예를 들어 어학시험의 경우 시험 출제가 많이 되는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학습해 고득점을 얻었다고 해도 기본적인 어학실력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으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가 없다. 오히려 '시험 고득점자가 어학실력이 그게 뭐야'하며 타박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어떤 일이든 그 일을 수행해 나갈 때는 정공법을 기본으로 삼을 줄 알아야 한다. 정공법으로 풀어서 풀지 못할 일은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나는 과연 정공법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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