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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형남대표 칼럼  잡은 고기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 

남녀 간에 연애를 할 때 “잡은 고기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더니 나에 대한 관심이 예전 같지 않아”하며 서운한 마음을 표현할 때가 있다.

생각해 보면 처음에는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런 저런 노력들을 기울이지만 연애기간이 길어지면 처음처럼 상대에게 애정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까지 노력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안도감도 한 몫 할 것이다.

 


■ 정말 잡은 고기는 먹이를 주지 않아도 될까?

그렇다면 정말 잡은 고기는 먹이를 주지 않아도 될까? 잡은 고기에 먹이를 주지 않으면 그 고기는 먹이를 찾아 다른 곳으로 갈 것이다. 남녀 간의 연애로 보자면 한쪽이 '이제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니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게 될 때 둘 사이에 틈이 벌어질 수밖에 없게 되고 결국 이별이라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다.

그런데 주위를 살펴보면 남녀 간의 연애 상황이 아니더라도 '잡은 고기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안일하게 대처하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실내 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는 A기업은 C기업과 계약을 맺고 C기업이 사무실을 증축하거나 증설, 이전할 때마다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다. C기업은 인테리어 공사를 할 때 늘 A기업에 맡겨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인테리어 공사의 만족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세심하고 꼼꼼하게 일 처리를 잘 한다고 생각해 독점적으로 일을 맡겼는데 인테리어의 컨셉트도 변화가 없고, 공사 후 유지보수 문제도 나중에 한 공사일수록 더 많았기 때문이다.

C기업은 결국 A기업과 더 이상 계약을 하지 않게 되었다. 인테리어 공사 때마다 A기업을 찾은 C기업을 최상위 고객으로 생각하고 꾸준히 관리했더라면 A기업이 중요 고객사를 잃는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 기업의 "잡은 고기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라는 의식


일부 기업에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만 기존 고객을 위한 서비스나 마케팅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빈축을 사는 경우가 있다. 이 역시 '잡은 고기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는 의식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잡은 고기는 물을 갈아주고 먹이를 잘 주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좋은 관계를 만들어 놓았다고 해서 또는 고객을 확보했다고 해서 그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그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 한번 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에듀윌은 잡은 고기를 더 소중히 보살피고 길러드립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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