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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남 대표 칼럼 "자기계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자"



직장인 유준우 씨는 매일 새벽 6시에 기상해 출근준비를 마치고 회사 근처에 있는 영어학원으로 향합니다. 오전 7시 반부터 8시 반까지 영어회화 강의를 수강한 후 회사에 출근한 지 벌써 1년째인데요. 유준우 씨는 “처음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기가 힘들어 수업에 빠지는 일도 많았지만 이제는 습관이 되어 수업을 들으며 느끼는 보람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자기계발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앞서 본 유준우 씨처럼 ‘샐러던트(공부하는 직장인)’로 생활하는 직장인도 적지 않구요. 고용불안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일례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52%가 ‘현재 정기적으로 시간을 투자해 자기계발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업무관련 전문지식과 영어 능력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런데 자기계발에 대한 중요성이 지나치게 강조되다 보니 이에 대한 역작용으로 ‘자기계발 강박증’을 겪거나 뚜렷한 목적 없이 자기계발에 열을 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자기계발과 관련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언젠가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작정 어학공부를 하거나 자격증 취득준비, 또는 대학원 진학 등과 같은 자기계발을 시작하는 것이겠죠. 


평생직업의 시대 속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활동으로 자기계발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뚜렷한 목적이나 계획 없는 자기계발은 자칫 시간과 비용만 낭비하거나, 주객이 전도되는 의도치 않은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역업체에서 근무하는 J과장은 2년 전 경영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석사학위를 받으면 자신의 전문성을 더 인정받아 향후 연봉협상을 하거나 이직을 할 때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학원 생활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잔업이 많아 야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학원 수업까지 들어야 하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죠. 한 학기를 겨우 마친 J과장은 결국 휴학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구요. J과장은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고 회사의 동의를 구하는 문제나 학비 등 여러 사항을 심사숙고 했다면 휴학을 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대학원 진학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자기계발에 대한 중요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은 자기계발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입니다. 자기계발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여러 상황을 충분히 고려한 후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웹 디자인 업무를 맡고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웹 기획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워 기획 관련 전문 강의를 수강한다면 스스로도 동기부여가 되어 수업이 즐겁고 열정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 뭐든 알아두면 도움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기획 관련 강의를 수강한다면 쉽게 흥미를 잃고 그만두려 하겠죠? 


자기계발은 생각만큼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직무와 관련해 어학공부가 필요하다면 하루 10개씩 단어 외우기도 자기계발 활동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계발의 필요성과 목적을 분명히 하고 그에 맞는 활동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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