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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남 대표 칼럼 "직장 내 인간관계 갈등 해소법"


 

“김 대리, 이번 주 수요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 어디까지 작성되었나? 그리고 내일 있을 업체 미팅에는 나도 같이 가는 게 좋겠어. 아무래도 내가 같이 가면 더 든든하겠지?”

박석훈 과장의 말을 들은 김민주 대리는 다소 짜증 섞인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합니다.

“과장님, 보고서 관련해서는 아까 오전에도 물어보셨잖아요. 마감일까지 문제없이 작성됩니다. 또, 내일 있을 업체 미팅도 담당자 간 미팅으로 주요 안건이 많지 않아 굳이 과장님까지 가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이 후 두 사람 사이에서는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맙니다. 박 과장은 ‘아니, 상사가 신경 써 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웬 짜증이야’ 하며 언짢아하고, 김 대리는 ‘수시로 참견하고 간섭하니 정말 일을 할 수가 없네. 날 그렇게 못 믿나?’ 하고 속상해 하죠. 이러한 일들이 쌓이면서 두 사람 간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상사와 혹은 동료, 후배직원들과 크고 작은 갈등을 겪게 될 수밖에 없는데요. 이러한 갈등을 지혜롭게 잘 넘기면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며 즐겁게 생활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출근하는 것 자체가 힘들게 느껴질 정도로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LG경제연구원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가십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직장 내 가십에 대한 주제로 21%가 ‘상사의 리더십’을 꼽았고, ‘동료와의 갈등’이 17%로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서는 ‘업무나 대인관계에서 갈등상황을 겪어 억울하거나 답답한 경우 생기는 분노 등으로 속병을 앓고 있다’는 응답이 7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구요. 


직장생활을 하며 받는 스트레스 중 하나로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빼놓을 수 없을텐데요. 이러한 갈등이 생겼을 때 보통은 ‘나만 참으면 되지 뭐’ 하며 참고 넘기거나 회식 등 술자리에서 대화로 털어버리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냥 참고 넘어갈 경우 이러한 갈등이 쌓이고 쌓여 나중에는 풀기 힘들 만큼 갈등이 깊어질 수도 있으며, 술자리에서 해결하려 할 경우 자칫 감정적으로 대처하게 되어 상황을 더 안 좋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로 간에 갈등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각자의 위치에서 상대를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본 사례를 놓고 보았을 때 박 과장은 자신의 관심을 상사의 지나친 간섭으로만 여기는 김 대리 때문에, 그리고 김 대리는 자신에게 업무를 100% 맡겨두지 않고 참견하려 드는 박 과장 때문에 마음이 상했습니다. 만약 서로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고, 대화를 나눴다면 분위기는 지금과 180도로 달라졌겠죠


‘김 대리에게 맡겨 놓았으니 이번 미팅 건은 굳이 참석하지 않아도 되겠지’ 하고 생각했다면, ‘박 과장님이 이렇게 신경 써주시는데 다음에는 신경 쓰시지 않게 이번 일을 완벽하게 처리해야겠어’라고 생각했다면 두 사람은 갈등 대신 신뢰를 쌓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교육기업 E사가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직장생활을 잘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꼽았으며,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로는 ‘말이 잘 통하는 동료’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는데요. 


일을 잘하고 호감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장생활을 잘 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소통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직장생활에서 생기는 갈등을 잘 해결하고 싶다면 상사와 동료, 후배직원의 입장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야 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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