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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벌림 효과(Prefess Effect)로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더해보자

결혼 후 전업주부로 살아 온 나진혜(가명) 씨는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집안 살림에 보탬도 될 겸 다시금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10년 넘게 전업주부로 생활하다가 일을 시작하려니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고심 끝에 공인중개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남편에게 자신의 뜻을 전했지만 남편의 반응은 생각보다 냉담했다.

“당신이 공인중개사가 된다고?” “공인중개사는 아무나 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시험도 봐야 하는데 지금까지 살림만 해 온 당신이 이제 공부해 봐야 힘만 들 뿐이야” 하는 것이었다. 남편의 말에 나진혜 씨는 “당신 너무 하는 거 아니에요? 보니까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도 자격증 취득해서 활동하던데 내가 꼭 공인중개사가 되어서 당신보다 더 많은 수입을 가져올 테니까 두고 봐요” '하며 공인중개사 시험을 보겠다고 가족들에게 선언했다. 뿐만 아니라 이런 생각을 한 자신이 대견하다는 생각에 주위 사람들에게도 자신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시험을 준비하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처음 강의를 들었을 때는 개념도 잘 모르는 생소한 용어들이 쏟아져 나와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막연하기만 했고, 예상치 못한 집안일이 생길 때도 많아 꾸준히 공부를 해나가기가 어려웠다. 시험을 5개월여 앞두고 결국 시험을 포기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할 때쯤 나진혜 씨의 정신을 번뜩 들게 한 것은 가족과 주위 사람들의 반응이었다.

“엄마, 시험준비는 잘 되어가? 엄마가 시험에서 100점 맞으면 상으로 심부름 100번 해드릴게요” 하는 아이의 말과 “요즘 자격증 취득준비 한다면서요? 난 집안일만 하기도 벅차던데 정말 대단하네” 하는 주위 사람들의 안부가 자극제가 되었던 것이다. 시험을 보겠다고 요란을 떨었는데 제대로 준비도 안 하고 시험에 떨어지고 싶지는 않았다. 설령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열심히 공부했는데 시험이 너무 어려워 합격하지 못했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은 마음에 5개월 동안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마음으로 공부했고,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나진혜 씨는 처음에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렸더니 합격에 도달할 수 있었다며 엄마로서, 아내로서, 그리고 며느리로서 체면을 세울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약 나진혜 씨가 자격증 취득준비를 아무에게도 밝히지 않고, 혼자 조용히 준비했다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아무도 모르게 준비했기에 포기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자격증 취득준비를 그만두었을 확률이 더 높았을 것이다. 앞서 본 나진혜 씨의 사례처럼 자신이 목표한 것을 주위에 떠벌림으로써 스스로 책임을 갖고 주위의 지원을 받아 목표를 달성하게 되는 효과를 ‘떠벌림 효과(Profess Effect)’라고 한다.

자신이 목표로 삼은 것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면 자신이 한 말에 더 책임감을 느끼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완성도 역시 더 높아진다고 하는데 신년을 맞아 세운 신년계획들이 있다면 이 떠벌림 효과를 통해 작심삼일에서 벗어나 목표를 달성하는 기쁨을 누려보면 어떨까? 정말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꽁꽁 감추기보다는 떠벌림으로써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더해보자. 목표달성을 위한 길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뉴스천지, 에듀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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