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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와 재치를 갖춘 분위기 메이커
K기업에 다니는 유승준(가명) 대리는 사내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재치 넘치고 쾌활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을 즐겁게 해주어 회식이 있을 때면 유 대리와 가까이 앉기 위해 경쟁을 벌일 정도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93%가 ‘회사 내에 분위기 메이커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회사 내에 분위기 메이커가 필요한 이유로는 ‘회사 분위기가 좋아지기 때문에’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업무 협조가 잘 되기 때문에’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해소되기 때문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또 다른 조사에서는 회사에서 인기 있는 직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덕목으로 ‘센스’와 ‘재치’가 꼽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인기직원 유형으로 ‘센스 있고 재치 있는 스타일’을 가장 많이 선호했고, ‘풍부한 유머 감각의 분위기 메이커 스타일’이 2위, ‘업무 능력이 뛰어난 일 잘하는 스타일’은 3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주위를 살펴보면 센스와 재치를 갖춘 분위기 메이커 스타일의 직원들은 자신이 맡은 업무도 훌륭히 수행해 내는 경우가 많아 경쟁력을 갖춘 인재가 되고 싶다면 분위기 메이커가 되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우리 조직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
앞서 본 유승준 대리의 경우도 유 대리가 맡은 일은 제대로 못하면서 분위기만 띄울 줄 아는 직원이었다면 처음에는 사내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겠지만 머지않아 ‘일은 못하면서 놀기만 잘 하는 무능력한 직원’이라는 평판을 얻게 되어 원만한 직장생활을 해나가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다시 말해 진정한 분위기 메이커가 되기 원한다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는 전제 조건이 뒷받침돼야 한다.
대부분이 분위기 메이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분위기 메이커를 부러워하지만 막상 자신이 분위기 메이커가 되는 것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주위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고 주도해 나가는 분위기 메이커는 타고 나야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거나 분위기 메이커가 되겠다고 나섰다가 오히려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어 핀잔을 듣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타고난 유머감각으로 주위 분위기를 유쾌하고 즐겁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분위기 메이커가 되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노력을 통해 분위기 메이커로 거듭날 수 있다.
분위기 메이커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자질 중 하나인 유머감각의 경우 평소 책이나 칼럼, 인터넷 서핑 등을 통해 소재를 충분히 축척해 놓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연습을 해나간다면 자연스럽게 유머감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회식이나 동창회 등 각 상황에 맞게 자신을 스타일링 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주위사람들로부터 분위기 메이커라는 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조직에도 분위기 메이커가 필요해”라고 말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보자. 인기 직원이라는 평판과 함께 자신의 일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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