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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세대 직장인들을 보면 ‘당당하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과거 70~80시절에는 회사에 충성하고 상사의 명령에 따르는 순종적인 직장인이 전형적인 모습이었지만 지금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자기주장을 강하게 어필하는 젊은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조금 우려스러운 부분은 자기 의사에 적극적인 직원들의 당당함이 때로는 그 도가 지나쳐 ‘당돌함’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당당함이 당돌함으로 변질되는 것은 상대를 자신과 비교 평가하는 과정에서 종종 발생한다.

얼마 전 A업체 신입직원이 협력회사에 대해 평가하는 바를 들은 적이 있다. 요지는 “회사가 영 볼품 없네”, “사장이 리더십이 없네”,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겠네”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물론 그 신입직원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를 자신과 자신의 회사를 돋보이게 만드는 비교 잣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는 무례한 행위다.

신세대 직장인들의 스펙은 과거에 비해 매우 화려하다. 상당수가 대졸 학사학위 취득자이고, 기본적인 외국어 실력에 PC활용 능력도 뛰어나다. 여기에 자신감까지 있으니 금상첨화다. 하지만 겸손하지 못한 당돌함을 가지고 있다면 그는 능력 있는 직원보다는 ‘모난 돌’로 평가받기 십상이다. 상사 입장에서는 그 직원의 비교평가 대상에 언제든 자신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당함은 언제나 겸손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상대의 평가절하를 통한 우월함 과시는 자기만족을 가져다 줄 지 모르지만 또 그만큼의 적을 만들 수 있고 때로는 방심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본인 스스로 사회적 외톨이가 되는 덫을 놓지 않도록 그 정도를 잘 조율해야 한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환경과 추구하는 가치가 틀리기 마련이다. 본인 입장에서는 상대보다 내가 우월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상대 입장에서는 그런 그의 인생이 이해 안갈 수도 있는 법이다. 자신에 대해 당당함을 가지는 자세는 훌륭하다. 하지만 이를 위해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세상은 그런 이들을 무례하게 바라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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