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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입사한 조미경(35)과장은 팀원들의 텃세 때문에 요즘 하루에도 수십번 퇴사를 생각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무심하게 대처했던 것이 문제였다. 서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조과장이 가면 이야기를 멈추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 버리고, 회식도 조 과장에게 당일 공지를 해 곤란하게 만든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자신이 부적응자가 된 것 같고, ‘왜 이런 무시를 당하며 회사에 나와야 하지’라는 생각에 일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이제라도 팀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만들고 싶지만 직급도 있고, 왠지 모르게 자존심이 상하는 것 같아 쉽게 팀원들에게 다가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직을 해 본 직장인이라면 조 과장처럼 직장생활에서의 텃세 때문에 어려움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직을 생각할 때 대부분 자신이 맡게 될 업무와 연봉 등은 자세하게 살펴보지만 조직 분위기가 어떠한지 그리고 함께 일할 사람들이 어떤지 등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텃세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나아가는 경향을 보이며, 팀원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름 적극적으로 노력을 했다고 생각하는 데도 별다른 성과 없이 팀원들이 텃세를 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우선은 텃세를 부리는 이유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조 과장은 단순히 자기가 이직자이기 때문에 낯설어서 자신에게 텃세를 부린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사내승진이 아닌 인력 충원을 통해 업무분장을 한 것에 불만을 느낀 K대리가 기존 팀원들에게 조 과장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들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벽이 생긴 것이었다.

조 과장은 화가 났지만 서로 함께 일해야 할 사람이라면 서로 오해를 풀고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에 K대리와의 술자리를 만들어 그간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고 K대리를 이해하지만 자신의 입장도 생각해 달라며 인간적으로 다가갔고 다른 팀원들과도 조금씩 거리를 줄이게 되었다고 한다. ‘왜 나에게 텃세를 부리는 거야’하고 불만을 가져서는 해결법을 찾기 어렵다. 누구나 거쳐야 할 통과의례라고 생각하고 조금은 의연하게 적극적으로 대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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