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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고 있는 수험생 A씨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경제학을 전공했기에 처음에는 1~2년 안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대학졸업반이 되어 별 부담 없이 시험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은 A씨의 오산이었다.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크게 오르면서 100대1의 경쟁률이 기본이 되었고, 1~2점 차로 아깝게 불합격을 하게 되었다.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이 하나 둘씩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자 초조해진 A씨는 9급 공무원 시험에서 7급 공무원 시험으로 전환해 다시 시험을 준비했지만 학습수준이 더 어려워져서 그런지 역시 합격의 기쁨을 얻지 못했다.



9급과 7급 시험을 오가며 시험준비를 하다 보니 어느새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차라리 시험을 접고 일반기업에 취업했다면 지금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수 있었을 텐데 자신만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속만 태우고 있다며 푸념했다. 이제라도 취업을 준비하고 싶지만 30대 중반이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것 역시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다시 시험을 준비한다는 A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무척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무엇보다 그런 생각으로 하는 공부가 과연 합격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말이 있다. 한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오지 않기에 무엇을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할 때가 어느 때건 그 시점이 가장 빠른 때라는 점에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A씨처럼 자신의 상황이 되었을 때는 이런저런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A씨의 경우를 본다면 지금과 같은 마음가짐으로는 시험에 합격하기 어렵고, 시험준비기간이 몇 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후 다시금 같은 고민을 하며, `그 때 차라리 취업을 할걸` 하며 후회를 한다면 무엇이 현명한 선택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을 새롭게 하고자 할 때 `이미 늦은 것은 아닐까` `한참 늦었는데 이제 한다고 되겠어`라는 생각은 접고, `지금이 나에게 시작을 할 가장 빠른 시간`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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