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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과장과 B과장이 있다. A과장은 업무지시를 받았을 때 그 업무가 어떤 업무든 우선은 `예,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하거나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업무를 진행하다가 도저히 수행하기가 어려울 때 상사를 찾아가 `이러한 이유로 업무수행이 어렵게 되었습니다`하며 그에 대한 대안이나 타협점을 찾는다.
반면, B과장은 자신의 능력으로 할 수 없을 것 같은 업무일 경우 `저는 이러한 이유로 지시하신 업무를 수행할 수 없습니다`하며 처음부터 업무를 맡지 않으려고 한다. 다시 말해 할 수 있는 일은 제대로 맡아 착실하게 수행해 내지만 할 수 없는 일은 애초에 맡지 않으려고 함으로써 수행해 내지 못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는 것이다.
두 과장 중 어느 과장이 합리적으로 업무를 수행한다고 볼 수 있을까? 상사의 지시라는 점에서 우선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고, 할 수 없는 일은 확실하게 선을 그어 문제를 만들지 않으려는 자세가 현명하다고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둘 다 맞는 의견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자세다. 해보지도 않고 지레짐작하여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바꾸어 놓을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업무역량을 한정 짓는 일을 초래할 수도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좋은 평가를 받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한번 해보겠습니다`나 `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해야지 당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방편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상사의 평가는 생각보다 냉철하다. 정말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마지못해 해보겠다고 하는 것인지를 충분히 구별해 낼 수 있다.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항상 도전하고 열정이 넘치는 자세를 갖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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