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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형남대표 칼럼   기브 앤 테이크도 잘 하는 방법이 있다?

오는 것이 있어야 가는 것이 있다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언뜻 생각하면 너무 계산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기브 앤 테이크'는 거의 모든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이가 급격히 냉랭해진 부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퇴근을 하다 길에서 귤 한 봉지를 사오게 됐습니다. 별 생각 없이 귤 봉지를 식탁에 올려놓고 잠이 들었는데 자다가 목이 말라 주방에 나와 보니 아내가 귤을 맛있게 먹고 있었습니다.

그때서야 남편은 아내가 귤을 무척이나 좋아했었다는 것을 떠올리게 됐고, 그런 아내 모습을 보며 자신이 아내에게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 귤을 먹은 아내는 출근하는 남편을 위해 아침을 차려주었고, 이에 감동한 남편은 일찍 퇴근해 아내가 저녁을 하는 동안 아이들과 놀아주면서 다시 금실 좋은 부부가 될 수 있었습니다.

무심결에 건넨 귤 하나가 아침밥으로 돌아오고 아침밥은 다시 가정적인 남편의 태도를 가져오면서 얼음처럼 차가웠던 두 사람의 사이를 조금씩 녹였던 것입니다.



■ 기브 앤 테이크(give & take)를 잘 하는 방법

모든 일이 그러합니다. 물질적이든 마음이든 상대에게 무언가 받게 되면 나도 그에 상응해 무언가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다 보면 끈끈한 관계를 형성할 수도 반대로 나쁜 관계를 만들 수도 있다. 따라서 기브 앤 테이크를 할 때는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에게 무언가를 줄 때는 그것을 주는 나의 마음이 어떠한 것인지를 상대가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가를 생각하고, 또 받을 때는 나에게 주는 상대의 마음이 무엇인가를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잘 되지 않으면 의도하지 않게 상황이 엇나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면 기브 앤 테이크를 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다만 내가 주었으니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전제를 세워 두는 것은 금물입니다. 기브 앤 테이크의 원칙은 생각하되 받는 것에 좀 더 무심해 질 수 있다면 굳이 노력하지 않더라도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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