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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은 신입사원 공채 후 부서 배치에 앞서 입문교육을 실시한다. 입문교육 방식도 매우 다양해 연탄배달과 같은 봉사활동을 하며 나눔 정신을 체험시키는가 하면, 합숙형태로 교육을 진행해 애사심과 동료애를 높이기도 한다. 신입사원들은 이런 과정을 거치며 기업 문화를 숙지하고 업무를 시작했을 때 필요한 기본 자질을 교육받는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체계적으로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실시하기가 쉽지 않다. 또 경력직 채용으로 대부분 입사 후 바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하나씩 배워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입사원 교육을 실시한다 하더라도 기업의 제도나 문화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만 하는 주입식 교육이 대부분이다.

입사했다고 해서 모든 신입사원이 회사에 기본적인 소속감이나 애사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다. 취업난 속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지만 언제든 자신에게 더 좋은 회사가 나타나면 미련 없이 떠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신세대 신입사원들의 풍속이다.

기업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선 작은 노력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회사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다. 선배사원과의 멘토링 프로그램이나 CEO 특강, 임원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회사의 신입사원 교육 의지를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큰 예산보다 교육 구성을 얼마나 짜임새 있게 준비했는지에 따라 성과가 결정된다.

기업은 항상 직원들을 평가한다. 반대로 직원들 역시 자신이 다니는 기업을 매일 매일 평가한다. 특히 신입사원 때 내리는 평가는 그 결과에 따라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업인지, 몸값을 높이기 위해 잠깐 거쳐 가는 기업인지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취업준비생들뿐만 아니라 이제는 기업들도 신입사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꾸미기 작업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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