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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을 맞이한 5월 두드림 강사는 청학동 훈장 김봉곤 선생이셨습니다.
선촌마을의 김봉곤 훈장님은 도포자락에 건을 하셨지만, 어쩐지 친숙한 모습이셨습니다.
첫 방송이 92년이니 훈장님이시자 벌써 20년 차 방송인입니다.
유자식 상팔자 등 TV 방송 활동을 하셨고, 영화 '훈장과 악동들' 감독, 주연도 하시고, 음반도 내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일일 청안 일일선, 흔들흔들~"
훈장님의 구령에 맞춰서 임직원들이 좌우로 몸을 흔들며 17개의 고사를 익혔는데요.
강연 내 비전홀이 청학동 서당이 된 듯 했어요.
그럼, 김봉곤 훈장님께서 전해주신 부모와 형제 그리고 동료로서 '예'를 지키는 방법, 한번 실천해보세요. ^^
훈장님은 17가지 고사를 알려주셨는데요. 그 중 마음을 울린 5가지 고사를 소개합니다.
1. 생이동성(生而同聲)이나 장이이속(長而異俗)은 교사지연야(敎使之然也)니라
이 말은 태어나면서는 소리가 같지만 성장하면서 품속이 달라지는 것은 교육이 그렇게 만든다는말입니다.
교육의 힘, 교육이 중요하다는 뜻인데요.
대한민국 평생교육 no1. 에듀윌이 '어떻게 무엇을 가르치느냐'에 대한 고민을 던지는 물음이었습니다.
2. 군자불감어수(君子不鑑於水)하고 이감어인(而鑑於人)이니라
군자는 물을 거울삼지 아니하고 사람을 거울로 삼는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처음 만나는 거울은 부모이고, 두 번째 만나는 거울을 스승이고, 세 번째 거울은 평생의 반려자라고 합니다.
내게 거울이 되어 준 사람에게 감사하고, 또 내가 누군가에게 거울이 될 수 있음을 염두하는 하루를 보내야 겠습니다.
3. 망족(忘足)은 이지적야(履之滴也)니라
발을 잊는 것은 신발이 적합하기 때문이라는 뜻인데요. 바로 장자에 나오는 역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신발이 제 역할을 다하니, 발을 잊을만큼 편안할 수 있는 것이지요.
모두가 스스로에게 맞는 자리를 찾아야 하고, 또 맡은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교훈도 주죠.
4. 천하유삼이별(天下有三美別)하니 사별시별인별(事別時別人別)이니라
천하에는 세 가지 아름다운 이별이 있으니, 일과의 이별, 시간과의 이별, 사람과의 이별입니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후회 없이 쓰고, 사람과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만남을 가지라는 말인데요,
아름다운 이별은 후회없는 나눔이 있기 때문인 듯 합니다.
훗날의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오늘의 만남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5. 일일청한일일선(一日淸閑 一日仙)이니라
'늘 하루를 맑고 욕심을 끊으며 소박하게 산다면 하루일망정 신선 같은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는 논어에 나오는 말입니다.
오늘은 시험에 대한 불안감과 성공에 대한 압박감을 떨치고 신선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무엇을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위한 학업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져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고사를 알려주신 훈장님은 들고있던 회초리를 선물로 주셨어요.
회초리는 돌아갈 회, 처음 초, 다스릴 리로 만들어진 한자어로 '초심으로 돌아가도록 다스린다'라는 뜻입니다.
요즘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는 어린이들이 많아져서 안타깝다고 하시는데요.
훈장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우리문화나눔에서는 2010년 2월1일부터 매달 1일을 '회초리의 날'로 정하고
회초리 바로쓰기 운동과 도덕·효·예 실천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성인들도 회초리를 준비하고 맞으면서 많은 감동을 받는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을 질책하는 데 쓰는 회초리가 아니라 자신을 다잡는 회초리를 품는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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