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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쉬운 일은 없지만 그 중에서도 좋은 부모가 되기가 가장 어렵다고들 말한다. 하루에도 수십 권씩 자녀교육이나 자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부모로서 느끼는 부담감이 적지 않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실감할 수 있다.

자녀가 올바른 길로 나아가길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공통된 마음이다. 그리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 그렇다면 자녀를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이다.

공인중개사 합격생 중에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가 다소 이색적이었던 40대 중반의 여성이 있었다. 이 여성은 고3 대입 수험생 딸과 공부와 관련해 갈등을 겪어오다 ‘자꾸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하기 보다는 함께 공부를 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험 준비를 하게 됐다고 한다. 어느 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는 하루 동안 개그맨으로 ‘타인의 삶’을 살게 된 의사가 ‘좋은 의사, 좋은 남편, 좋은 아빠 중 어떤 것이 가장 어렵게 느껴지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의사는 주저 없이 ‘좋은 아빠 되기가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그 의사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아빠로서 즐거운 경험을 선물해 주고 싶어 방송 출연신청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만 놀고 공부하라는 부모의 말은 잔소리로 여겨질 수 있다. 지금 성인이 된 사람들 중 대다수가 어릴 적 실컷 놀다가 막상 공부를 하려니 때마침 부모님의 “공부 좀 해라”라는 말에 의욕을 상실한 경험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펴고 공부하는 부모의 모습은 “공부해야지”하는 말보다 비교할 수 없는 큰 위력을 가진다. 아이들의 인생에 있어 첫 번째 벤치마킹 모델은 항상 부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말로 지도하고 가르치려고 하기 보다는 먼저 실천하며 보여줄 수 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 이런 노력을 꾸준히 하다 보면 아이와 겪을 수 있는 갈등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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