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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점이란 남직원들 사이에 있는 여직원으로 팀 내에서 많은 인기와 배려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여직원들 사이에 남직원이 껴있는 청일점을 떠올리면 어려움이 많겠다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청일점은 배려 받기 보다는 머슴처럼 궂은 일은 혼자 다 맡아서 할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실제로 대다수 남성 직장인들의 경우 자신이 청일점이 되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청일점이 되었을 때 여직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직장생활을 원만히 해나갈 수 있는 방법으로는 먼저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통 남성들은 드라마 이야기나 쇼핑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나오면 머리 아파하며 되도록 끼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청일점일 때도 이러한 태도를 고수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팀원들과 떨어져 소외될 수 밖에 없다. 팀원들과 좀 더 끈끈한 유대관계를 갖기 위해 노력한다면 심리적 어려움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다.

C기업의 홍보팀에 청일점으로 입사한 박수철 대리(31세)는 처음 여직원들만 있는 팀에서 팀원들과 제대로 업무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3개월도 안되어 청일점으로 일하는 것도 나름 배울 점이 많다며 만족해 하고 있다. 박대리는 팀원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수다를 적극 활용했다고 한다. 아침에 간단한 빵이나 김밥을 사와 팀원들과 나눠먹으며 티타임을 가졌고, 점심시간도 팀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남성으로서의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짐 나르기 같은 힘쓰는 일은 먼저 나서 처리해 매너남이라는 평을 얻기도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직원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여성화가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여성을 이해하는 것은 여성이 되려는 것과 분명 다르다. 또한 너무 상대에게 맞추려고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불만이 쌓일 수 있기 때문에 청일점으로 근무하다 생기는 갈등은 그냥 넘기지 말고 대화를 통해 적절한 해결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일이든 단점이 있다면 장점도 분명 존재한다. 청일점이 되어서 불편하고 힘들다고 말하기 보다는 청일점이 되어서 인기남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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