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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가 학원에 가지 않고 친구들과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 엄마에게 꾸중을 듣게 되었다. `넌 도대체 누굴 닮아 공부하고는 담을 쌓고 사니? 옆집 영수 좀 봐라. 알아서 공부도 잘하지 엄마 말씀도 잘 듣지 영수 반만 따라가봐` 이런 엄마의 꾸중을 듣고 철수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할까? 철수 엄마는 철수가 `내가 정말 잘못했구나 앞으로는 옆집 영수처럼 공부 잘하고 엄마 말씀을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되어야지` 이런 생각을 하길 바라고 꾸중을 했겠지만 철수는 `엄마는 매번 옆집 영수랑 비교를 하고 무조건 꾸중만 하더라. 엄마 미워`라는 마음을 먼저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이 쌓이다 보면 자신의 잘못을 개선하기 보다는 엄마에 대한 불만이 더 크게 생겨 엄마의 의견에 반항심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직장에서도 그렇다. 직장상사로서 또는 선배사원으로서 내키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부하직원이나 후배사원을 꾸중해야 할 때가 있다. 잘못을 했기 때문에 미워서가 아니라 그러한 잘못을 계기로 더 성장하고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꾸중을 할 테지만 그 방식이 앞서 철수 엄마처럼 무조건적 질책이라면 오히려 서로의 감정만 더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지혜롭게 꾸중하는 방법을 알아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꾸중을 하는 이유는 이를 계기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향후 이러한 문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시키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하나의 잘못을 가지고 그 사람 자체를 부정하는 발언은 절대 금물이다. 예를 들어 `김대리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라던가 `대체 근무경력이 얼만데 이것 밖에 못해` 등의 비난 또는 이와 비슷한 폭언은 꾸중을 넘어 상대에게 모멸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듣기 좋은 노래도 한두 번`이라는 말처럼 꾸중이 길어지면 오히려 자신에 대한 잘못을 반성하기 보다는 `이만한 일로 이렇게까지 꾸중해야겠어’라는 불만이 생길 수 있다. 꾸중은 짧고 간결하게 하고, 무엇을 잘못했으며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는가에 대해 따끔하게 이야기해 준다면 꾸중을 듣는 사람도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꾸중을 하면서도 존경 받는 상사나 선배가 될 수 있도록 지혜롭게 꾸중하는 노하우를 쌓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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