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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순(65세)씨는 어깨관절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물리치료로는 완치가 어렵다며 수술을 권했다. 하지만 60이 넘은 나이에 수술을 받는다는 것이 두려워 주위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게 되었고 관절통 치료에 명성이 높다는 한의원을 추천받게 되었다. 실제로 몇몇 사람은 자신이 직접 치료받은 곳이라며 이곳에서는 수술 없이 관절통증을 완치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고, 이 말에 확신을 얻은 조미순씨는 한의원에서 4개월간 치료를 받았지만 원하는 만큼의 치료효과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통증이 계속 심해지자 어쩔 수 없이 처음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았다. 자신의 상태에 맞는 치료방법을 좀 더 꼼꼼하게 생각해 보지 못하고 효과를 본 주위사람들의 말만 믿었다가 치료기간과 치료비만 더 늘어나게 된 것이다.

조미순씨의 예처럼 우리 주위에는 성급하게 일반화를 했다가 어려움을 겪게 되거나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란 쉽게 말해 일부를 보고 전체를 판단하게 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어갔는데 지저분한 수저나 그릇을 보았을 때 ‘요즘 식당들은 위생관념이 부족해 이제는 밖에서 마음 놓고 식사도 못하겠군’하고 생각한다면 이것 역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의외로 일상생활 속에 이러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들을 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A기업에 다니는 김 대리는 회식 다음날 지나친 과음으로 지각을 한 동료들을 보게 됐다. 어제도 팀 내 회식이 있었는데 다음날 박 대리가 보이지 않았다. 김 대리는 당연히 박 대리가 회식 때 과음으로 출근하지 못했다고 생각해, 박 대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박 대리가 아파서 출근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박 대리는 오전에 외부 미팅이 있어 업무를 마친 후 출근을 한 것이었다.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김 대리의 말만 들은 사람들은 박 대리가 회식 때 과음으로 출근을 하지 못했다고 오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몇 가지 사례만으로 으레 ‘이랬으니 그럴 것이다’하고 단정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 혹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일을 그르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는 습관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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