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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지수(NQ)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NQ란 인간관계를 얼마나 잘 유지하고 운영하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로 다른 사람과의 소통과 관계가 중요해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또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인맥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인맥의 중요성이 너무 강조되다 보니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지나치게 몰입하게 되는 관계중독이 문제가 될 때가 있다. 우리는 혼자서는 살 수 없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간다. 가족으로, 직장동료로, 친구로, 스승과 제자로 등등 수많은 관계를 만들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수많은 관계들을 너무 중시하다 보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D기업에서 광고영업을 맡고 있는 김영선 대리(26세)는 관계중독으로 하루 24시간이 늘 부족하다. 고객사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안부인사를 돌리고, 작은 문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친절하게 답변해 준다. 이러한 성향은 사내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직원들과의 사이도 매우 좋다. 공적이 아니라 사적으로도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싶어 트위터나 페이스북, 카카오톡과 같은 소설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본연의 업무를 하는 데 쓰는 시간보다 고객사와 관계를 유지하고, 또 좋은 직장동료가 되기 위해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일까지 생기게 되었다.

김 대리는 이러한 자신의 방식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고객사나 혹은 동료들과의 관계가 멀어지지 않을지 하는 불안한 마음에 쉽게 바꾸지 못한다. 그렇다 보니 거래처를 바꾼 고객사나 자신의 부탁을 거절하는 직원에게는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게 될 때가 있다. ‘내가 그 동안 어떻게 해줬는데 나에게 이럴 수 있어’ 하며 힘들어 하는 것이다.

관계를 형성하는 데 적절한 유대감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칠 경우 위와 같은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혹 자신이 소외 당할까 불안한 나머지 김 대리처럼 관계유지에 지나치게 얽매이지는 않았는지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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