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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메신저를 통해 보고를 받거나 입사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읽다 보면 이모티콘이나 외래어, 줄임말, 채팅용어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인터넷이 보편화하면서 생긴 하나의 트렌드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올바른 우리말 사용에 대한 인식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함이 느껴질 때도 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주목 받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는 '한류'다. 얼마 전 유럽에서 케이팝(K-POP) 공연을 보고 싶다며 사람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여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이후 한류와 관련된 뉴스가 연일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한류 열풍은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의 수가 예전에 비해 크게 늘고 있으며, 국적도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한다.

한글의 우수성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잘 알 것이다. 한글은 10개의 자음과 14개의 모음으로 이를 조합해 대부분의 소리를 받아 적을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한글의 음의 총 수는 1만2000가지로 1000개 이상을 받아 적기 힘든 외국어와 확연히 비교된다. 이렇게 우수한 말과 언어를 갖고 있는 민족은 많지 않다.

반면에 한글은 제대로 익히기가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한국에 태어나 살아오면서 한글을 꾸준히 사용했지만 지금도 정확한 맞춤법이나 경어 사용에는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다. 외국인들도 이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맞춤법이나 경어 등 한글 익히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한글의 우수성은 퇴색해 갈 수밖에 없다.

시대변화에 맞춰 바뀌어 가는 것에 있어 언어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러한 변화의 근저에는 정확한 한글사용이 뒷받침돼야 한다. '열공(열심히 공부해)'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등과 같은 줄임말과 알게 모르게 흔히 쓰이고 있는 외래어, 'ㄳ(감사)' 'ㅇㅇ(맞다)' 등의 채팅용어들을 지양하고, 올바른 한글 사용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지켜야 할 사명감이라는 생각으로 아름다운 우리말 쓰기에 동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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