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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형남 대표 칼럼   일 못하는 후배를 이끌어주는 방법

직장에서 후배가 생긴다는 것은 여간 기쁜 일이 아니다. 막내라 맡아야 했던 복사나 서류정리 같은 업무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고, 자신의 경력과 위치가 그 만큼 올라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한 마음도 든다.

그런데 기쁜 마음도 잠시이고 후배가 기대했던 만큼 일 처리를 못해주면 속이 바짝 타 들어 간다. 후배가 생겼기에 하던 일도 전보다 어려워지고 더 많아졌는데 일 못하는 후배 챙기랴 일하랴 진퇴양난에 빠졌기 때문이다. 후배 탓에 일정이 늦어지기라도 하면 질책은 모두 나에게 돌아오기에 후배가 맡던 일까지 모두 맡아 처리하는 일도 생긴다.

주위를 돌아보면 이러한 문제로 속을 태우는 직장인이 많은데 후배의 일까지 맡아 처리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오히려 후배에 대한 불만이 쌓이게 되어 누구보다 가까워야 할 선후배 사이가 벌어지게 될 수도 있다.



■ 후배 사원의 멘토가 되다


E기업 영업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권종훈 과장은 이같은 문제를 자신이 후배의 철저한 업무 멘토가 되어줌으로써 조금씩 개선해 나갔다. 권 과장은 새로 입사한 신입 팀원이 업무처리를 제대로 못하자 먼저 그 원인을 파악했다. 그리고 신입 팀원과 면담을 하며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신입 팀원의 부족한 부분을 있는 그대로 짚어주며 숙지해야 할 것들을 과제형식으로 만들어 제출하도록 한 것이다. 신입 팀원은 권 과장의 진심 어린 조언에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빨리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과제를 수행했고, 그 결과 조금씩 맡은 업무를 효과적으로 처리해 나가기 시작했다.

자신이 맡은 업무를 수행해 내기도 바쁜데 후배까지 가르쳐야 한다면 짜증이 날 수도 있다. 권 과장도 멘토 역할을 하느라 퇴근시간을 한두 시간씩 늦춰야 했다. 이런 결정을 쉽게 하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함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 노력은 팀 내에 자연스럽게 알려져 팀원 모두를 결속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후배가 일을 제대로 못할 경우 선배로서 속이 상하겠지만 일을 잘하지 못하는 후배 역시 선배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클 것이다. 이런 후배를 다독여 줄 수 있는 마음 넓은 선배가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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