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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형남대표칼럼  워커홀릭,  일 잘하는 것과 일 중독이 된다는 것

지나치게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을 보고 흔히 '워커홀릭'이라고 이야기 한다. 워커홀릭이란 삶에서 일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해 그외의 것들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워커홀릭을 생각할 때 우리는 일을 많이 하는 것이 일을 잘하는 것이라 생각해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일에 매달려 보내기란 보통 사람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며, 많은 일을 하는 만큼 업무의 스킬이나 전문성도 높아질 것이기에 이러한 평가가 잘못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한가지 혼동해서는 안 될 것은 일을 잘한다는 것과 일에 중독이 된다는 것은 분명 다르다는 것이다.



홍보대행사에서 근무하는 신윤지 대리는 전형적인 워커홀릭이다. 밤 10~11시까지 야근을 하는 것은 기본이며, 주말에도 회사에 나와 업무를 처리하기 일수다. 5년여의 시간이 흐르다 보니 어느 순간 일 중독자가 되어 일을 하지 않으면 왠지 모르게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일을 해서 그런지 동기들에 비해 승진도 빨리 할 수 있었고, 핵심인재로 평가받게 되어 일을 하지 않고 있을 때의 불안감은 오히려 신 대리에게 자신이 프로라는 하나의 증거가 되어주는 것이라는 자부심마저 들게 했다.

그런데 일에만 매달리다 보니 몸에 무리가 왔고, 결국 최소 2주 이상 요양을 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이 내려졌다. 갑작스럽게 하던 일을 멈추고 집에서 쉬게 되어 신 대리는 매우 낙심했지만 이후 그 보다 더 큰 충격은 자신을 대신해 중요 프로젝트를 맡게 된 전윤석 대리가 인사평가에서 자신보다 더 좋은 등급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신 대리는 몸에 무리가 올 정도로 일을 해 병가를 낸 것은 회사에 더 큰 손해를 준 것이라며 앞으로는 자신의 건강관리도 잘하면서 일을 하라는 충고를 들어야 했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그 일에 몰두할 수 있어야 하지만 중독이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신 대리처럼 중독은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부작용을 가져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을 잘하는 것과 중독되는 것을 구분할 줄 아는 현명한 직장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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