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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형남대표 칼럼   부드러운 말투의 사람 vs 퉁명스런 말투의 사람

물을 유리컵에 담으면 마시는 물이 되고, 세숫대야에 담으면 씻는 물이 됩니다.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그 용도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말에서는 말투가 그릇의 역할을 합니다. 같은 말을 해도 어투가 퉁명스럽거나 공격적으로 느껴지면 본연의 뜻은 그것이 아니라고 해도 듣는 사람은 마음이 상하거나 괜한 오해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말투란 사전적 의미로 '말을 하는 버릇이나 본새'를 의미한다. 대화를 하면서 왠지 모르게 호감이 생기거나 신뢰가 가는 사람은 말투가 좋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으며, 반대로 성격이 나쁠 것 같다거나 짜증을 잘 낼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은 말투가 안 좋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부드러운 어조와 말투의 강부장

강현중 부장은 부드러운 어조와 말투로 사내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잘못을 지적할 때도 부드러운 말투로 어떤 부분이 잘못돼 문제가 되는지 조목조목 짚어주면서 알려줘 부하직원이 스스로 반성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렇다 보니 업무 조언이 필요할 때나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강 부장을 찾아 도움을 요청할 때가 많고 강 부장은 자연스럽게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까칠하고 퉁명스러운 말투의 장부장

반면 장성근 부장은 까칠하고 퉁명스러운 말투 때문에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게 될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부하직원이 가져온 결재 서류를 보고 “알았으니 책상 위에 올려놓고 가”라고 말했는데 말투가 지나치게 퉁명스럽고 거칠다 보니 부하직원은 장 부장이 평소 자신을 싫어하고 무시한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아마 “수고했어요. 지금은 바쁘니 있다 보도록 하죠”라고 말했다면 부하직원이 그런 오해를 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말투는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다 보니 자신의 말투가 어떤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떤 말투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그것이 경쟁력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말투가 어떠한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자신에게 경쟁력이 되는 말투를 갖기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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