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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그룹이 인턴사원에 대한 신입사원의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고 한다. 2010년 처음 그룹 인턴제도를 도입해 신입사원 채용인력의 40%를 인턴에서 뽑은 SK그룹은 올해 그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인턴 출신 사원이 회사에 대한 이해도나 업무 적응력이 빨라 앞으로도 대부분의 신입사원을 인턴 출신 사원에서 채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처럼 요즘 채용문화의 변화 중에 하나가 바로 인턴사원에 대한 선호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출신대학이나 학점, 토익, 해외연수와 같은 스펙도 중요하지만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준비된 신입’을 원하는 기업이 늘면서 인턴직은 이제 정규 신입직이 되기 위한 필수코스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J기업에서는 홍보팀에서 6개월 동안 업무지원을 할 인턴사원을 모집한 적이 있다.

정규직 전환이 없는 인턴직이라 처음에는 대학 휴학생들 중에서 채용할 생각이었지만 좋은 스펙을 갖춘 대학졸업자들의 지원이 생각보다 많아 무척 놀랐다고 한다. 면접을 보면서 담당자는 이러한 현상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지원동기’에 대해 한 면접자가 ‘요즘 신입직도 경력을 많이 따지더라고요. 그래서 졸업은 했지만 앞으로 1년간은 인턴 생활을 하면서 경력을 쌓을 생각입니다’하고 말했기 때문이다.

인턴직이 정규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기 위한 하나의 준비단계로 자리잡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턴직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인턴사원이나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을 준비하는 한지혜(25세)씨는 졸업 후 HR관련 직종에 취업하기 위해 인사팀 인턴직에 지원했다고 한다.

관련 직종에 대한 경력도 쌓고 잘하면 정규직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에 출근을 했지만 자신에게 맡겨지는 일은 복사나 커피타기, 청소와 같은 단순업무였으며, 인턴사원을 단순 아르바이트생으로 여기는 분위기 때문에 한달 만에 인턴직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와는 반대되는 경우도 있다. 인턴사원을 뽑은 I기업은 새로 입사한 인턴사원이 근태불량에 업무에 대한 불평불만을 계속적으로 늘어놓아 곤혹을 치렀다고 한다. 신입직이라도 이제는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어 기업의 인턴직 선호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턴직에 대한 인식전환이 제대로 이뤄져야 인턴직에 운영에 따른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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